“전 구워 주세요.”
“네?”
“녹두전 구워 주세요.”
“녹두전이요?”
“해물 듬뿍 올린 거.”
풀 죽은 강아지 같은 검은 눈동자를 하고선 눈매는 도도한 고양이.
“저도 해물 먹고 싶어요.”
그가 내게로 왔다.
봄부터 여름, 특히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빠져나가는 순간이 제일 좋은 작가. 그런 계절 아래, 아이스커피 한 잔이면 하루가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