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전봉준의 삶을 중심으로, 갑오농민전쟁의 험난하고 치열했던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아울러 봉기에 동참했던 농민들의 일상, 분노와 도탄, 고민 등을 진솔하게 풀어내었다. 작가는 수차례의 답사를 통해 잘못 알려진 한자 지역 이름을 순수한 우리말로 되살려내고, 구수한 입말과 욕설로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표현하였다.
송기숙(宋基淑)
1935년 전남 장흥(長興)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5년과 1966년, 《현대문학》에 평론 〈창작과정을 통해 본 손창섭(孫昌涉)〉〈이상서설(李箱序說)〉이 추천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66년 단편소설 《대리복무》로 재등단해 소설가로 전환한 뒤 꾸준히 작품 활동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