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은 나처럼 고독했던 제6왕자. 마음씨 고운 소년 왕자는 나에게 부탁한다.
“부디 나와 함께 살아가 줘.”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아도, 나는 그 부탁에 응했다.
“평생 내가 지켜 줄게!”
그곳은 여기와는 다른, 하루도 눈이 그치지 않는 신기한 한겨울의 나라. 따스한 봄이 옛날이야기에는 나오는 그곳에서, ‘녹왕의 방패’로 다시 태어난 나와 소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