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그녀를 부드럽게 감싸 안은 지훈이 잠긴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제 와서 후회하는 거예요?”
“그럼 바보 같겠죠?”
눈앞이 다시 희미해졌다. 몽롱한 의식 너머로 지훈의 말이 메아리처럼 울렸다.
“그쪽이 후회하면 내가 더 바보 같아지겠죠?”
졸음이 몰려들었다.
“너무 좋은걸. 후회 같은 거 안 들 정도로…… 좀 더 뭐가 되고 싶어질 만큼……. 근데 내가 그럼 안 되잖아요, 그쵸? 난 그럼 안 되는 거니까…….”
출간작
<이름이 뭐예요> <내 세상 전부인 그대> <널 보면 배시시> <달, 달, 무슨 달> <그게 너여서 좋아> <그댄 나의 충실한> <미스염라>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