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풍 #판타지물 #촉수 #인외존재 #씬중심 #하드코어
#순진녀 #동정녀 #평범녀
병에 걸린 오빠를 위해서 '다리안' 이라고 불리는 식물을 찾아서 숲속으로 들어간 실라. 그 다리안의 씨앗이 오빠의 병에 좋다는 말에 실라는 용기를 내서 숲을 탐험한다. 그러나 점점 깊은 숲으로 들어갈수록 음침해지는 분위기 때문에 실라는 마음이 위축된다. 그렇게 한 걸음씩 숲으로 들어간 실라는 마침내 다리안을 발견하고 단숨에 달려간다. 촉수처럼 생긴 줄기가 무질서하게 엉킨 모습의 다리안이 두려움을 일으키지만, 실라는 그 식물 더미 안쪽으로 들어가서 씨앗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다리안이 그녀에게 반응해서 움직이는 듯하다는 불길한 느낌이 든다.
귀한 씨앗을 품고 있는 촉수식물을 찾아나선 처녀. 오빠를 사랑하는 마음에 촉수식물에게 달려들고, 식물은 그녀의 마음을 아는 듯 씨앗을 듬뿍 선사한다. 불타는 쾌락과 함께.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저자 소개>
아주 돌아버린 글을 쓰고 싶습니다.
nimdorusin@gmail.com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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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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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2쪽)
<미리 보기>
"후우....."
실라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냈다. 온통 짙은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는 세상은 조금 어둑어둑했다.
아직 낮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하늘을 완전히 가린 나뭇잎 때문에 마치 이른 저녁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너무 깊이 들어왔나.'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녀가 찾고 있는 것은 늪지가 있는 쪽에 서식하고 있었으니까.
"이쪽이 맞던가?"
사실 늪지에 갈 일이 없어서, 대강의 위치만 알고 있기에 약간의 불안이 피어올랐다. 게다가 오빠가 늪지는 위험하다고 절대 가까이 하지 말라고 말리지 않았던가.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오빠가 앓고 있는 병의 치료제가 되는 것은 다리안이라는 식물의 씨앗이었다. 희귀하고 값비싼 것은 아니었으나, 막상 또 사려고 하면 제법 비싼 것이 다리안 씨앗이었으니, 돈이 별로 없는 실라는 직접 그것을 구해와야겠다고 결심했다.
씨앗을 어떻게 먹여야 하는지는 알고 있었다. 그냥 그것을 으깨서 물에 끓인 뒤 그 물을 마시면 된다.
'구하기가 조금 까다롭다고 했던가.'
뭐가 그렇게 힘드냐고 아무리 물어봐도 다들 고개만 갸우뚱 기울일 뿐. 제대로 된 방법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다리안이 몬스터도 아니고, 그리 위험할 것은 없다는 예감이 들었다. 기껏해야 가시가 있거나, 독이 있겠지.
'다리안에 독이 있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으니까, 가시가 있으려나.'
그럴 줄 알고 튼튼한 장갑도 챙겨온 참이었다. 서식지는 축축한 늪지, 씨앗은 일 년 내내 품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는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다들 입을 모아 '보면 안다' 고 대답했다.
팔뚝만 한 줄기가 마구 엉겨 한 덩어리처럼 보인다고 했던가. 실라는 꼼꼼히 주변을 훑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다.
공기가 점점 더 묵직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습기가 눅눅하게 들러붙었다. 바닥은 축축하게 젖어 신발을 적시고, 치맛자락이 무겁게 늘어졌다.
"읏....."
눅눅해진 옷자락을 집어든 실라가 인상을 찌푸렸다. 확실히 늪에 가까워지긴 한 듯, 땅이 약간 물렁하게 밟혔다.
하늘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가끔 들리던 새 소리나, 작은 동물의 기척조차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다리안은 어디 있는 거야."
약간 오싹해진 분위기에 툴툴거리면서 중얼거렸다. 친구라도 데리고 올걸 그랬나, 잠깐 후회 해 봤지만,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습한 공기가 눅눅하게 달라붙었다. 온몸이 땀에 젖은 듯 축축해지는 기분이 조금 불쾌했다.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꾹 참아냈다. 직접 다리안 씨를 구할 수 있는데, 비싼 돈 주고 그것을 구하는 것도 바보 같은 짓이었으니까.
어둑한 주변을 살피던 실라는 눈을 커다랗게 떴다.
"다리안!"
사람들의 말대로, 다리안은 그냥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짙은 녹색의 굵은 줄기가 마치 공처럼 얽혀 있는 모습은 정말 독특했으니까.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오빠와 XX해야 나갈 수 있는 방_님도르신
누나와 동생_님도르신
동생들은 누나를 사랑한다_님도르신
오빠들은 동생을 사랑한다_님도르신
아내의 남동생_님도르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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