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 2/2

· 예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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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처음부터 심장이 원했던 단 한 사람.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그 이유 때문이었다. 내가 당신의 여자가 되는 것. 당신이 내 남자가 되는 것. 문이 벌컥 열리고 손목이 잡히는 순간 안으로 홱 끌려 들어갔다. “읍.” 등이 꽝, 소리와 함께 벽에 부딪혔고 입술이 거칠게 삼켜졌다. 미처 어떻게 할 틈도 없었다. 해진은 놀라서 동그랗게 뜬 눈을 꼭 감았다. 입술을 헤집고 들어온 혀가 거침없이 그녀의 혀를 낚아챘다. 그의 진심을 알고 싶었다. 원하는 게 정말 그녀가 돌아서는 것인지, 아니면 더 기다려야 하는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리라 단단히 마음을 먹고 들어왔는데 그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목숨 줄처럼 움켜쥔 가방 끈이 끊어질 듯 짓이겨졌다. 어찌나 꽉 움켜잡았는지 부들부들 떨리기까지 했다. 그저 손목 하나를 잡혔을 뿐인데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 입술로 몰려든 신경들이 우르르 그에게 빨려 들어갔다. 감아 올린 혀를 쭉 빨아들이자 발끝까지 짜릿한 전율이 일었다. 거침없지만 통증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부드러우면서 집요하고 강렬했다. 그는 마치 교묘하게 강약을 조절하는 것처럼 빨아들일 때는 온몸의 신경 줄이 그에게 몽땅 달려갈 정도로 강했고, 어르고 달랠 때는 몸이 노곤해질 정도로 달콤했다. 그의 혀가 안쪽 여린 속살을 꼼꼼히 핥았다.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씹다 혀로 부드럽게 핥고 빨아들였다. 가슴이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오랜 시간 쌓였던 깊은 그리움들이 몸속에서 반란을 일으키며 들고 일어났다. 얽힌 혀가 더 꽉 조여졌다 풀려났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그가 고개를 그녀의 어깨에 기대며 혼잣말처럼 물었다. 마치 우물거리는 것처럼 들렸다. 맥박이 파닥거리는 곳에 그의 뜨거운 입술과 숨결이 느껴졌다. “기다…… 렸어요?” “간절히.” 아, 간절히. 그 어떤 고백보다 더 설레고 달콤한 단어. 쿵쾅거리던 심장이 숫제 펑하고 터질 것처럼 요동을 쳤다. 그가 고개를 들고 그녀의 볼을 두 손으로 감쌌다. 해진은 감았던 눈을 뜨고 가만히 그를 올려다보았다. 이글이글 불타고 있는 검은 눈동자가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직 저 문을 나갈 기회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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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사랑 늘 커피와 로맨스를 즐긴답니다. 이메일:jsb0204@naver.com 종이책 그대를 탐함 노란 장미 하룻밤의 결혼식 당돌한 커플게임 무향 아마추어 노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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