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경, 무뚝뚝, 무관심. 삼무(三無)를 완벽하게 갖춘 축구선수 김환과 오직 환만을 생각하던 여자, 윤지인. 하지만 환은 약혼녀인 지인을 ‘땀돼’라고 놀려대며 무시하기만 했고, 마침내 지인은 환에게 파혼을 선언한다.
3년 후 재회한 환과 지인. 환은 몰라보게 달라진 지인의 모습을 보고 당황하지만, 지인은 그에게 냉정한 모습을 보일 뿐이다. 환은 지인의 마음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널 사랑해.”
단단히 각오를 한 환이 비장하게 두 눈을 부릅뜨며 고백했다. 놀란 지인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고 눈은 더 커질 수 없을 만큼 커다래졌지만 환은 서서히 떨려오기 시작하는 제 몸 하나 추스르기도 버거웠다.
“몰랐어. 널 사랑하고 있는지.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왜 생긴 건지 이제 알았어. 그래서 노력해보고 싶다. 당장 뭘 어떻게 해달라고 떼쓰는 게 아니라 그저 네 옆에서 노력해보고 싶어.”
이혜선
나뭇잎 떨어지는 것만 봐도 미친 듯이 웃다가
나뭇잎 떨어지는 걸 보면 미친 듯이 울어대는
중증 조울증 소유자.
깨으른여자들에서 활동 중.
▣ 출간작
겉절이와 묵은지
초록눈의 사나이
사랑, 별 거 있습디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Baby, Baby, Baby
누구나 한번쯤 화끈한 연애를 꿈꾼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