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촉촉하고 말캉거리는 느낌에 태양은 말 그대로 녹아내릴 것 같았다. “흐응.” 여름에게서 야릇하게 터진 신음은 이미 뜨겁게 달궈진…. ---------------------------------------- “뜨거워…… 잔뜩 섰다. 이거.” 여름은 손에 쥐고 있는 딱딱한 태양의 분신을 처음 본다는 듯 생경한 눈으로 훑자 태양이 야릇하게 속삭였다. “네 거야, 한여름. 어서 먹어 줘.” “먹어?” 농밀하게, 조금은 다급하게 던지는 태양의 말에 여름이 슬쩍 놀라는 듯했다. “응. 넌 늘 맛있게 먹었어.” “이거 맛있어?” “응, 너 맛있다고 그랬어.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부드럽게 일러주는 태양의 대꾸에 여름은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이상해. 난 왜 기억이 없지?” 술에 취해도…… 정신이 말짱해도 여름은 모든 것을 제대로 기억해 내지 못했다. 하긴 온전히 다 기억해 냈다면 그 둘에게 이런 시간은 허락하지 않았겠지. 지혜인의 로맨스 장편 소설 『달콤하게 먹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