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 달마면벽기는 특별한 소재와 재미있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로 무장한 무협 소설이다. 한 번 결심한 일은 노력을 해서든 떼를 써서든 해내고 마는 어린아이 벽과 센 고집이 둘째가라면 서러운 괴팍한 고승 달마대사. 그들의 만남은 처음부터 소란스럽고 사건과 사고를 몰고 다니지만, 인정이 넘치고 의롭다. 그래서 소림사의 노승들조차 그 두 사람의 행동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결국은 흐뭇한 미소를 띨 수밖에 없다. 작가 담담은 무려 천 년이라는 시대 차를 극복하고 만난 벽이라는 꼬마와 달마라는 고승의 유쾌한 행보를 맛깔 나게 풀어 독자의 상상력을 극대화시키고 있으며, ‘무협’이라는 장르 안에서 신선하고 탄탄한 이야기를 창조해 내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