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 굶주린 승냥이, 혈랑! 세상을 포기하고 하루하루를 파락호로 살아가는 그의 가슴에도 차마 떨치지 못하는 영상이 있다. 창전! 점창의 푸른 하늘. 그 푸른 하늘 아래 그를 거두고 품어준 자상한 스승과 정 붙일 곳 없는 천애고아의 눈물을 닦아 주던 사형제들... 그리운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차마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는 그에게, 우연처럼 찾아온 스승과 대사형의 죽음의 비보... 창천검을 껴안고 죽음을 불사하고 뛰어든 검도의 길! 인연은 구대문파비무대회에서 시작하여 구대문파비무대회로 끝나니, 아아! 대점창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