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젖었어요?” 그는 내 등에 한껏 밀착한 채 흠뻑 젖어 버린 그곳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대답하지 않자 귓불을 한 번 쪽 빨더니 목소리를 더욱 내리깔았다. “이거 먹고 싶어서 그래요?” 그는 뜨겁게 달아올라 벌떡 일어선 물건으로 내 엉덩이를 쿡쿡 찌르며 재차 물어 왔다. 이번에도 답하지 않고 고개만 가로저었다. 그러자 그가 내 귓불을 핥아 대며 속삭인다. “난 솔직한 여자가 좋더라.” “흣. 언제는, 착한 여자가… 좋다더니?” 가빠진 호흡을 간신히 누르며 따져 물었다. 그는 피식 웃더니 애무를 멈추고 내 턱을 잡아채 돌렸다. “맞아요. 착하고 솔직하고 또…” 입술이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에서 지그시 내려다보는 그. 내리깐 눈꺼풀이 숨 막힐 듯 섹시해 나는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었다. “내 앞에서만 야한 여자.” 바보 같은 얼굴일 게 뻔한 나를 들여다보며 그가 나른한 표정으로 다시금 물어 왔다. “먹고 싶어요?” 귀신에 홀린 듯, 나는 나도 모르게 대답하고 말았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