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신을 차렸을 땐….' 아직도 후회가 된다. 가족들 모두가 사고를 당하고서야 정신을 차린 것이 너무나도 분하고 원통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분출할 곳은 한 군데 밖에 없었다. "M기업!" 지금까지 모아 두었던 모든 자금들을 풀었다. "물론 부족하겠지. 턱도 없겠지. 하지만, 하지만 나란 존재가 있었음을 잊지 못하게 해 주겠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최강현은 과거의 자신이 지금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며 하나의 파일을 바탕 화면에 깔았다. 지금까지 살면서 틈틈이 적어 온 기억에 남은 모든 것들이었다. 같은 삶을 살았던 또 다른 존재, 그가 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마라. 더페이서의 현대 판타지 장편 소설 『미라클』 제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