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 위 도서는 강압적인 행위에 대한 묘사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 타사 계약 만료 후 재출간 작품입니다. 모든 것이 미친 세상에서 너만이 나와 같았다. 광기로 넘치는 「숲」의 신녀 후보인 베가, 4등급 신도인 알타이르. 미친 교단을 벗어나 평범한 부부가 되고자 했던 그들은 천국을 믿지 않고 달아났다. 그러나 붙잡혀 온 베가는 가장 높았던 자리에서 추락하며 죽은 줄 알았던 알타이르가 광신도인 장로가 되어 나타난 걸 마주하는데. *** “어째서 네가?!” 결국 그녀는 참지 못하고 알타이르를 밀어 내며 저항하고 말았다. “어떻게 네가 변할 수 있어?! 어떻게 네가!?” 이 미친 세상에서 그만이 그녀와 같았다. 너만이 나와 같았다고. 그랬기에 그를 사랑했다. 의지할 수 있었고 기댈 수 있었던 유일한 상대였다. 모두가 미친 세상에서, 그 미쳐 버린 세상을 유일하게 인지하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러니 이런 건 바라지 않았다.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뻐해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베가는 슬퍼서 견딜 수 없었다. 이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 아닌 절망과 슬픔의 눈물. 나뭇잎처럼 선명한 녹색의 눈동자에서 참을 수 없다는 듯 서러운 눈물이 터져 나왔지만 알타이르는 그녀를 다독이는 대신 모두가 보는 앞에서 베가에게 입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