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막냇동생의 약혼자를 검증하기 위해 참여한 파티장.
이런 곳에서 자신이 누군가에게, 심지어 애인이 있는 여자에게 추파를 던지다니.
이석의 인생에는 절대 없을 일이었다.
“혼자 남으셨네요.”
무엇하나 어긋남이 없는 이곳에서, 이석 혼자 어긋나고 있었다.
마음은 어긋나고, 시선은 올곧았다.
어긋난 충동 속에서, 이석은 오직 은정만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