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1권

· 로맨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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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바이올리니스트 윤미도, 라는 타이틀 아래 주르르 뜨는 약력과 공연에 관한 기사들을 눈으로만 대충 훑고서, 도란은 화면을 닫았다. 뭔가 모르게 기분이 좀 묘했다. “언니도 몰랐지?” “응.” “어쩐지 우리랑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했어.” “어떻게 다른데?” “어떻게? 음……. 글쎄. 뭐라고 딱 집어 말하진 못 하겠지만, 아무튼 좀 달라. 우리랑은 다른 세계에 속한 사람 같다고 할까? 그런 느낌.” 그런 거……나는 잘 못 느꼈는데. 이강의 집이 있는 초연리, 그 시골 마을에선 고요하고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뭔가에 마음을 다쳐 조금쯤 외로워 보이는 한 남자 정도로만 느꼈었는데. “외로워서 그렇지. 그래서 그렇게 보이는 거지.” “미도 아저씨 외롭대?” “아마도.” “언니.” “응?” “외로움이 보이면 마음이 걸어간 거래.” 도란은 아직도 컴퓨터에 향해 있던 시선을 돌려 소근을 쳐다보았다. “예전에 아빠가 그랬어. 어떤 사람한테서 외로움이 엿보이면 그 사람한테 내 마음이 걸어가 있는 거라고.” “우리 아빠는 예술가가 될 걸 그랬지.” “사랑도 예술이야, 언니. 아빠는 엄마를 많이많이 사랑하니까, 이미 예술을 하고 있는 거지.” “그런가?” 웃으며 묻는 도란에게 소근이 콩콩 고개를 끄덕였다. 김지운의 로맨스 장편 소설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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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봄을 좋아한다. 쓰는 즐거움으로 행복해지길 바라며 다양한 빛깔의 삶과 사랑과 사람을 그리고 싶다. * 종이책 & 전자책 출간작 [푸른 속눈썹] [오르골] [햇빛 아래 그가 있다] [계절사랑 시리즈(전5권)] [연지] [올 오아 낫씽] [풀잎연가] [이끌림] [느낌] [귀엣말] [열대의 시간] [타임] [포옹] [당신의 숲] [가장 투명한 빨강] [파문이 나를 새길 때] [곰곰, 하는 중입니까?] * 전자책 출간작 [약속] [동그라미] [눈사람에게] [이안류] * 장편동화 [엄지]와 동화집 [나의 철부지 아빠(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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