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1943년 만주에서 태어났다. 1962년 고교 재학 때 단편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탑」이 당선되었다. 「탑」 이후 본격적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하면서 「객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장사의 꿈」, 대하소설 『장길산』, 장편 『무기의 그늘』 등을 발표하며 리얼리즘에 뿌리를 둔 민중 작가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해왔다. 집필 활동 외에도 1970~80년대에 걸쳐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며 공연을 기획하고 문화연구소를 창립하는 등 현장문화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1989년에는 평양을 방문했다가 귀국하지 못하고 베를린에 체류, 1991년 롱아일랜드 대학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초청을 받아 뉴욕에 머물렀다. 그리고 1993년에 귀국, 방북 사건으로 5년여를 복역했다. 1998년 석방된 후에는 장편소설 『오래된 정원』, 『손님』, 『심청』 등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집필했다. 『무기의 그늘』로 만해문학상을, 『오래된 정원』으로 단재상과 이산문학상을, 『손님』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소설집 『객지』, 『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 『심판의 집』, 『가객』, 『모랫말 아이들』, 희곡집 『장산곶매』, 산문집 『아들을 위하여』,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등이 있으며, 나관중의 『삼국지』를 새롭게 번역하기도 했다. 중국, 일본, 대만,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장길산』, 『오래된 정원』, 『객지』, 『무기의 그늘』,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등이 번역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