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의 무협 소설 『두령』 제 3권. 패도적인 무학! 두령은 조직의 한가운데에서 엄격한 서열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은 결코 아니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사람을 복종시키는 힘이 있다.그것도 하나의 조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해결하는 절대적 조건은 될 수 없다. 마음속 깊이 수긍할 때 따르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강직하고 거침없는 성격! 그건 두령과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다. 비록 익힌 무공을 펼치기 위해 패도적인 기운을 끌어올리고 그 순간은 패도적이다 못해 잔혹하기까지 하지만 그것은 본래의 성격이 아니다. 언제나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그때는 일개 서생보다도 더 유약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도 그를 두령으로 모시는 데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어쩌면 그의 처절한 고독의 냄새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가슴 가득 간직한 복수심 때문일지도. 그 한 가닥의 치열한 집념이 모두를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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