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소금 없이는 살아갈 수 없어요. 음식의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도, 건강하게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소금은 꼭 필요하지요. 그래서일까요? 소금은 인류 역사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어요. 우리 역사에도 소금이 잔뜩 묻어 있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고요. 고구려 임금님의 손에, 신라 장군의 입에, 정약용의 이마에, 심지어는 세종 임금님의 턱에 묻어 있는 소금 이야기……. 그런 이야기는 도대체 들어 본 적이 없다고요? 그럼 이제부터 짠 소금, 아니 때로는 맵고 가끔은 눈물도 쏙 빼고 입맛도 쓰게 만드는 소금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글 : 설흔
薛欣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며 소설을 썼다. 선인들, 그중에서도 조선 후기를 살았던 인물들의 삶과 사상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들이 생각하고 열망했던 것들을 이 시대에 소통되는 언어로 재연하는 것이 앞으로의 꿈이다. 지은 책으로『추사의 마지막 편지, 나를 닮고 싶은 너에게』, 『칼날 눈썹 박제가』, 『책의 이면』,『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공저), 『소년, 아란타로 가다』,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등이 있다. 조선의 문장가 이옥과 김려가 나눈 우정 이야기를 그린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로 2010년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교양기획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림 : 정승희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즐겁게 해 오고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방송영화를 공부했다. 「빛과 동전」 「정글」 등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 상영했다. 어렸을 때는 눈에 보이는 거라면 뭐든지 그리고 싶어 했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권정생 동화집 『사과나무 밭 달님』, 임길택 동시집 『나 혼자 자라겠어요』, 또 『컴퓨터 귀신, 뱀골에 가다』 『야호! 난장판이다』 『세 번째 바람을 타고』 『아빠와 함께』 『랑랑별 때때롱』, 『누나, 나 똥 쌌어!』 들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