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나무를 하러 갔던 덕분의 남편이 다시 돌아온 것은, 열흘이 지난 후였다. 그의 몰골은 처참했고, 생의 기운 또한 찾아볼 수 없었다. 산짐승에게 물어뜯긴 건지, 실족한 건지, 그의 차가운 몸은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엉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