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입맞춤 1

· 라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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Электрон но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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Хуудас

Энэ электрон номын тухай

내가 을이기만 했던 연애, 첫사랑은 아프게 끝났다. 갑이었던 첫사랑이 진료실에 앉았다. 갑이기만 했던 남자가 을이 되어 다가왔다. 어쩌지……. 나한테는 을이 되어 자꾸만 직진하는 남자. 공식적인 연인도 있으면서 자꾸만 날 설레게하며 후진이 고장 난 자동차처럼 다가오는 남자 때문에 두근거린다. 연애를 드라마로 배운 남자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


"너, 여기 왜 있어?"

"너 기다린 거잖아. 아니면 내가 주차장 구석에 왜 있겠어."

"그러니까 네가 왜?"

"왜?"

"그래, 네가 날 기다릴 이유가 없잖아."


놀란 표정이 사라진 가령의 얼굴에는 진료하던 의사가 자리 잡았다. 틈을 주려고 하지 않는 가령의 모습에 찬율의 눈빛에서도 가벼움이 사라졌다.


"1번 진실, 2번 거짓말. 둘 중 뭘 듣고 싶어?"

"둘 다 안 듣고 싶어"


가령은 찬율이 하는 말과 행동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그가 무슨 이유로 자신을 기다린 건지 의아할 뿐이었다.

찬율이 할 말을 들으면 안 될 것 같아 거절했다. 그런데 그런 가령을 보며 찬율은 생뚱 맞은 말을 던졌다.


"2번, 잠이 안 오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죠?"

"……."

"1번, 내 머릿속에 네가 있어서, 생각해 보니까 네가 처음이자 마지막 여자 친구였더라."


찬율의 표정은 바람 한 점 없는 날씨 같았다. 장난치듯 가벼운 웃음을 지었던 찬율이 아니었다. 가령의 눈은 찬율에게 잡혀 꼼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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