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입사 1년 차 수임은 기획실 팀장인 까칠 대마왕 주원을 몰래 마음에 품은 채로 회사 창립기념일인 그날 밤, 불타는 금요일 밤에 회식이 끝난 후, 수임과 주원은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원나잇 다음 날, 주원은 수임에게 감정을 배제한 만남을 요구한다. “우리, 만나지.” “팀장님은 저에게 그 어떤 감정도 없지 않나요? 하물며 호감조차 없으면서 섹스하자는 건 왜인지 알고 싶습니다.” 절박한 사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임은 주원에게 당돌하게 요구한다. “섹스할 때 오늘처럼 피, 임하지 말아 주세요.” “결혼한다는 조건이면 기꺼이 나의 씨를 뿌려 주지.” 수임만 보면 몸이 달아올라 자주 꼴리는 주원은 수임에게, 은근히 교묘하게 들이대는 주원에게 수임은, “호기심이 있는 여자라면 마음에만 품고 있겠어? 몸으로도 품고 싶은 게 남자의 본능이고, 욕망이야.” 야릇하고 관능으로 물든 밤을 셀 수 없이 보내면서 두 사람은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젖어갔다. 교묘히……. 그러던 와중에 끈적끈적하고 원초적으로 엮인 두 사람의 관계를 시샘하는 악의적인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