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지금껏 속고만 살았어요? 입만 열면 비난에 의심스런 말투에 윽박지르기만 하니. 친구는 있나요, 강경혁 씨? 이런 태도는 지독한 외로움에 지친 사회 부적응자가 흔히 보이는 반응이라던데, 어때요? 당신도 그런 부류인가요?” 재윤의 거침없는 응수에 경혁의 눈이 불길하게 번득였다. 그는 자신의 어깨에 닿지도 않는 작은 여자를 거칠게 흔들어 대며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어서 말해, 이 여자야!” “소리 지르지 마세요. 귀가 아프잖아요.” “지금 소리 안 지르게 생겼어? 당신같이 뻔뻔한 인간은 처음 봤어. 왜 이렇게 내 성질을 건드리는 거지?” “그럼 계속 소리 지르세요. 나야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는 백수 아니겠어요? 자, 계속 해 보세요. 얼마든지 소리 질러 보라구요, 강경혁 씨.” 예측불허(豫測不許).깡생깡사 빈대 오재윤의 아이스맨 때려잡기 이제 그들만의 위험한 전투가 시작되었다! 김수희의 로맨스 장편 소설 『러브 알레르기』 제 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