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판타지에서 흔히 등장하는 남주인공들과 누군가의 계략으로 엄금된 탑에 갇히고 말았다.
그것도 모자라 남주인공들과 로맨스를 만들 시, 내가 누군가에게 살해된다고 한다.
절박한 내 심정도 모른 채 모든 상황을 로맨스 쪽으로 흘러가게 만드는 남주인공들을 피해 탑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딱 하나.
목숨을 잃는 것.
그래서 목숨을 끊으려고 했는데.
“거긴 길이 없어, 멍청아.”
알아. 없는 거 알아서 가는 거야.
정신 나간 로판 남주 1이 내 손을 잡고 반대편으로 몸을 틀었다.
“그거 독이에요. 먹으면 많이 아픈 거.”
알아. 많이 아파서 저세상 가려는 거야.
재수 없는 로판 남주 2가 독을 빼앗았다.
“저 무서운 이빨이 보이지 않나? 네 조그마한 머리통은 산산조각이 날 거다.”
알아. 산산조각이 나려고 들이미는 거야.
제멋대로인 로판 남주 3이 내 뒷덜미를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아무리 미친 척 굴어도 일부러 사사건건 방해해도 내가 머리가 아픈 애라고 이해했다.
이봐요. 당신들 그렇게 자비로운 남주들 아니잖아!
#틈만나면 로맨스 이벤트 여는 남주들
#비정상 남주들
#사실 여주가 제일 비정상
#누가 더 비정상인가 배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