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백수탈출! 그것도 오매불망 바라마지않던 아쿠아리움 취직! 하지만 저 선배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입사 첫날 대학 시절 불편하기만 했던 선배 주환, 아니 이주환 상무와 마주친 다경은 그가 불편하기만 하지만, 주환은 이제 다경을 절대 놓치지 않으리라고 결심하는데…….
“저기요, 선배. 아니, 이 상무님. 제가 진짜 헷갈려서 그런데요,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건데요? 솔직하게 얘기해서 상무님이랑 저, 그렇게 가까운 선후배 사이도 아니었잖아요. 상무님 자꾸 이러시면 제가 오해할 수밖에 없거든요? 자꾸 이러시면 저 상무님이 저 좋아한다고 동네방네 다 소문낼 거예요. 저 진상 짓 완전 잘하거든요.”
“해.”
“네엑?”
이 남자가 지금 돌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뭐라는 건가. 예상치 못한 대답에 다경은 맹하게 되물었다.
“내가 너 좋아한다고 소문내라고.”
이기린
양면적 인간, 소심과 대범 사이.
▣ 출간작
야수가 나타났다
나의 너
달콤한 것들
박하향
야행기
꽃의 요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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