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 백화점의 부사장, 조이현 이현의 수석비서, 김지석 어려서부터 친구였던 두 사람은 서로를 마음에 둔 채 오랫동안 서로의 주위를 맴돈다. “조이현의 유혹에는 흔들릴 일이 없다더니?” 이현에겐 이미 주말 밤을 함께하는 약혼자가 있었다. 그렇기에 지석은 다가오는 이현을 밀어낼 수밖에 없었다. “왜? 남자가 필요해? 내 것이라도 박아야 할 정도로 꼴려?” 수석비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던 그라면 이미 돌아서야 했다. 그러나 그는 오늘만큼은 김지석이 되려고 한다. “김 비서와 김지석의 차이는 뭔데?” “내 안에만 너를 가둬 두고 싶은 사람, 그게 김지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