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가방을 들고 일어서다가 비명을 질렀다.
접시를 들고 옆을 보며 걸어오던 남자가 내 원피스에 음식을 쏟았다. 곧바로 분홍색 원피스에 갈비찜 국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남자가 조심성이 없는 주제에 사과는 고사하고 나를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에이… 이… 이런…”
보는 눈이 있어 차마 욕은 하지 못하고 주먹을 움켜쥐었다.
“… 신영주?!”
남자가 한쪽 손을 올려 나를 가리켰다.
‘내 이름을 어떻게 알지? 설마 이 남자도 내가 짝사랑했던 남자인가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간 것에 만족하며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