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더 본즈(Roll the Bones) 2권 (완결)

· 롤 더 본즈(Roll the Bones) 第 2 本图书 · 로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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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목이 콱 막혀 재인은 잠시 목을 가다듬었다. 그가 손가락으로 잠시만 있어 보라는 듯 신호를 보내고 거실에 나가 생수병을 가져와 그녀에게 내밀었다.


“마시고 얘기해.”

“감사합니다.”


그녀는 그에게서 차가운 유리병을 받아 들었다.


“저기 어제 일은… 일단 죄송합니다. 제가 기억이 잘 안 나서요. 말이 안 되는 변명인 거 아는데,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몰라서요.”


그렇게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특별히 술이 세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칵테일 한 잔에 필름이 끊겨 진상을 부릴 정도는 더더욱 아니었으니까.


“아, 지금 사람을 덮쳐 놓고 발뺌을 하시겠다?”

“덮… 덮쳐요? 제가 맥타가트 씨를요? 하….”


뭐가 억울한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억울했다, 막막하고 앞이 캄캄했다.


“물론, 맥타가트 씨야 여자한테 인기도 많으실 거고, 그런 일을 한두 번 겪은 게 아니겠지만 저는 전혀 아닙니다. 저는 여기 일하러 온 거지, 그 외에 다른 생각은 정말 눈곱만큼도 없어서요.”

“그런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다는 사람치고는 굉장하던데. 내 얼굴을 움켜쥐고 키스도 하고, 좆도 빨고.”


최선을 다해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식은땀이 흐르고 목덜미부터 점점 빨갛게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그녀는 벌벌 떨리는 손으로 생수병을 따서 물을 마셨다.

차가운 물을 마시니 흐리멍덩했던 머리가 좀 맑아지는 것 같기도 했다.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이상하게 목 안이 좀 부어오른 것처럼 묵직하게 아파서 재인은 물을 마시며 헛기침을 했다.


“목이 좀 아플걸.”

“네?”

“자꾸 목 안에 닿아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반만 빨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듣더라고. 그렇게 맛있었어?”


그가 자신의 하반신으로 눈짓을 보내자, 그제야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은 재인은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거짓말!”


일러스트: 엑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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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者简介

저자 - 이리


에로티시즘과 로맨스의 사이를 줄타기 하는 중.


블로그 - http://blog.naver.com/joker_k

트위터 - @Dobbyisnotfreee


〈출간작〉


비터문. 검은 천사. 열망. 함정. 길들인 장미. 밤의 야화. 밀실의 페르소나. 더 딥(The Deep). 슬픈 사라. 성홍열(Scarlet Fever). 블루 달리아. 검은 숲. 감금과 구원의 효과. 자정의 B사감. 속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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