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이 바람에 웃다 2 (완결)

· 스칼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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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목에 잇꽃이 피다〉, 〈모란꽃 향기를 품다〉에 이은 꽃 시리즈, 대망의 완결편! 〈메꽃이 바람에 웃다〉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황제 이후, 그 이름은 폐비 사여경에겐 잊고 싶은 과거이자 미래였다. 황무지 같은 이후의 가슴에 불현듯 날아든 꽃씨, 사여경. 해월국의 황후가 아닌 한 사내의 여인이고 싶은 여인. 차디찬 황제의 냉대에도 그녀의 따뜻한 가슴은 식을 줄 몰랐다. “알면서도 내심 이런 것을 원했던 게 아닌가?” 이후는 핏기 없는 하얀 목덜미에 입술을 갖다 대고 부러질 것처럼 가는 목을 거칠게 유린하기 시작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로 여경을 모욕하며. “왜 가만히 있는가? 유혹하려거든 지금이 기회일세.” “폐하…….” “왜? 내 알기로 이런 짓을 마다할 사람이 아닌 것으로 아는데?” 가슴이 아릿하게 죄어들었다. 더는 어떤 오해도 미움도 사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원했던 것은 사랑하는 지아비의 마음뿐. ‘폐하, 어리석고 못난 계집이라 욕하셔도 좋습니다. 저를 잊지만 말아 주십시오. 저란 계집이 한때 폐하의 황후로 살았음을…….’ 잊혀지기까지 한다면 그보다 더 비참한 일은 없을 테니까. ‘허면 저는 폐하를 원망하는 힘으로 살아갈 것이옵니다.’

About the author

류도하(쇠라) 작가연합 홈피 〈그녀의 서재〉 소속 작가. 〈출간작〉 『소목에 잇꽃이 피다』 『모란꽃 향기를 품다』 『소문의 진상』 『상사화의 계절』 『오프닝 해프닝 엔딩』 〈출간 예정작〉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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