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힌 결혼 3

· 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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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던 여자의 배신으로 미쳐버린 남자의 복수. 그녀가 가진 것을 하나씩 빼앗아 점점 더 구렁텅이에 내몰게 하고, 결국 원하던 것을 쥐게 된 날. "시준환은 그날 죽었어. 다시 태어난 난 다짐했지. 나를 버린 네가 불행해지기를…. 지금까지 오직 하나만을 보고 달려왔어, 너의 몰락, 그것이 내 목표였고, 결국 내 손으로 복수를 하게 됐지. 내 아내가 되었다고 너를 사랑한다고 착각하지 마. 당신은 섹스 파트너 이상 의미가 없으니까. 예전처럼 도망칠 수 없을 거야. 내가 나를 떠나려면 네가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놔야 할 테니까.” 혹시나 했던 의문이 진실이 되는 날, 수민은 되살아온 사랑에게 팔을 벌려 안을 수 없었다. 그를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인으로 만든 이는 바로 자신이었기에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준환 씨….” “그 이름 부르지 마. 내 이름은 범유현이니까.” “.....” 유현이 수민의 두 손목을 꽉 틀어잡았다. 단단히 움켜쥔 손이 살갗을 훑고 옷깃을 파헤쳤다. 유현의 눈동자가 붉은빛으로 번들거렸다. “넌 내 곁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거야. 밤마다, 허리 아래에서 내가 주는 쾌락에 떨며 살아. 그게 유일하게 나에게 속죄하는 길이야.” 거미줄에 갇힌 나비는 누구일까? 나일까? 그일까? 육체뿐인 관계라도 행복한 건, 그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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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것이 밥을 먹는 것보다 더 행복합니다. 간혹, 제가 서 있는 곳이 현실인지 제가 만들어 낸 세계관 속인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조만간 고양이를 입양해 하나가 되어야겠습니다. 〈출간작〉 절애, 늑대왕의 신부, 야성의 숨결, 나쁜 계약 때론, 아찔하게, 돌아온 황후 계약사랑, 그 뜨거운 외 다수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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