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제사

· 텐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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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예는 본디 곱게 자란 처녀였다.

소예의 위로는 일곱 오라비가 있었고 소예는 금지옥엽으로 자랐다.

소예의 혼처가 정해진 것은 그녀가 나라에서 정한 혼례를 올릴 수 있는 나이가 되던 해였다.

원래 소예는 오라비의 친구 중 한 명을 남몰래 연모했지만 부친이 정해준 혼처는 그녀의 집에서 수천리나 떨어진 낯선 곳이었다.

[좋은 집안이다. 그 집안의 독자에게 시집을 가는 것이야.]

부친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는 소예는 혼례를 올리고 신랑을 따라 낯선 곳으로 시집을 왔다.

신랑은 인물이 훤하고 기골이 장대했다.

연모하던 오라비의 친구는 아니었지만 일생 함께 살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정은 붙이면 그만 아닌가.

수일을 걸려 시댁으로 온 소예.

그런데 시댁에 오면 당연히 치를 줄 알았던 초야를 치르지 않는다?

“우리 집안의 며느리로서 네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엄한 얼굴의 시어머니는 소예를 산 중에 있는 별당으로 데려가 그녀를 거기에 혼자 두고 내려온다.

[오늘 밤에 오시는 손님들을 극진히 대접해야 한다. 그게 우리 집안 며느리로 네가 해야 할 일이다. 절대로 손님들을 거부하지 말고 성심성의껏 몸을 내드려야 한다.]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시어머니가 돌아가자 홀로 남겨진 소예는 두려움에 떤다.

그리고 산중에 어둠이 내리자 소예는 시어머니가 한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시어머니가 말한 [손님]들이 홀로 남겨진 그녀를 찾아온 것이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점잖게 문을 열고 들어온 첫 번째 손님은 방문에 비친 그림자는 커다란 새였지만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는 찢어진 눈을 한 사내였다.

첫 번째 손님에 의해 겁간에 가까운 첫 경험을 하게 된 소예.

그러나 밤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첫 손님이 돌아가자 두 번째 손님이 찾아왔고 커다란 짐승의 그림자를 한 기골이 장대한 손님에 의해 새벽까지 시달린 다음에 소예는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

[손님들이 네게 무얼 주고 갔느냐?]

소예는 손님들이 제게 주고 간 증표들을 시어머니에게 건넸고 시어머니는 소예를 데리고 산에서 내려온다.

그러나 다시 밤이 되자 소예는 시어머니를 따라 산중의 별당으로 가게 되고 또 다시 그녀를 손님들이 찾아온다.

[처녀 제사를 바치는 거랍니다.]

소예의 시중을 드는 늙은 할멈은 소예를 측은하게 여기고 도망치라고 귀뜸을 해준다.

[원하는 손님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거란다. 그렇게 기를 빨려 죽은 며느리만 열 명이 넘어.]

원하는 손님.

소예는 그때부터 도망칠 궁리를 한다.

어떻게 해서든 친정에 연락을 해서 저를 구하러 오게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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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jung Kim (Adamas.K)
June 6, 2024
아 마지막 반전 좋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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