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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게 인생의 목표인 마법사 메이는 마법 상점을 운영하며 하루하루 돈과 사람에 치여 살아간다.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는 패밀리어인 작은 뱀 세르피안 뿐.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덫에 걸린 여우를 발견하고, 죽어가는 동물을 모른 척할 수 없던 메이는 그를 탑으로 데려가 치료해주는데…….
“메이. 나, 발정기가 온 거 같아.”
어쩌다 보니 여우의 발정기를 해결해주고,
“메이, 이제 알았습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소중한 패밀리어에게 연심을 고백받고,
“메이, 자기야. 대체 나한테 뭘 먹인 거야?”
우연히 재회한 아카데미 동기와 질척하게 얽히기까지 해버렸다.
문제는, 이 모든 게 싫지가 않다는 것.
‘아니야, 아니라고!’
어째 결론이 스스로도 몰랐던 상호합의적 문어다리 주의자라는 데로 기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