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현재과거시점 #현대물 #시대물 #동양풍 #환생물 #재회물 #찌통물 #구원물 #미인수 #처연수 #자낮수 #무심수 #상처수 #도망수 #흑화공 #후회공 #집착공 #질투공 #존댓말공 * 본 작품은 과거(시대물)와 현재(현대물) 시점이 교차되어 진행됩니다. * 강압적이고 강제적인 관계 묘사가 있습니다. 이 점 구매에 참고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시점] 세 번의 전생을 겪고 새로 태어난 시윤은 인생이 달갑지 않았다. 나은 삶을 바라지는 않았다. 더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기만을 원했다. 그런 시윤에게 나타난 제혁. 그에게서 아무개의 모습을 보았고, 기윤헌의 모습을 보았다. 이전에 겪었던 두 전생에서는 없었던 인물이었다. 기윤헌일까, 아무개일까. 기윤헌이기를 원했다. 그리고 그가 저를 구원해주기를 바랐다. 이상한 증상이 시작되었다. 이시윤만이 해결책이었다. 이시윤만 구해줄 수 있으니, 제혁은 이시윤에게 제안을 건넸다.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시윤의 몫이었다. 시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제혁은 시윤을 갈망한다. 해결책으로 시작되었으나, 끝에는 사랑이 확실했다. 제가 짜놓은 틀을 깨부실 만큼 맹목적인 사랑이 될 것이라 제혁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과거 시점] 천서국, 명강제의 미련이 영이에게 닿았다. 전쟁터에서 살던 아이가 하루아침에 황궁에서 살게 되었으니, 그 운명이 평탄하게 풀릴 일은 없었다. 황궁에서 자라는 내내 황후 여지락에게 시달렸다. 기윤헌까지 더하니 영이었던 화해는 하루라도 빨리 황궁에서 나가길 고대했다. 화해가 황궁에서 나갈 일은 절대 없었다. 나간다 해도 죽어서 나가리라, 집착이 윤헌의 눈을 밝힌다. 하나, 화해가 죽어서 황궁을 나갈 일은 없었다. 죽어 이 세상에 남아 있지 않을 아이를 어떻게 그리워할까. 병이 든 화해를 윤헌은 순순히 보내줬다. 밖으로 나갔다면 잘 살 것이지. 윤헌을 뒤흔들었다. 제까짓 게 어떻게 연정을 품을 수 있을까. 저가 아니라면 인정할 수 없었다. 운헌은 취결에 취한다. 망가져도 내 손에서 망가져라. 눈이 먼 윤헌은 화해를 제 손아귀에 잡았다. 손아귀에 잡은 것이 화해. 허울뿐인 황태자 자리. 무엇을 잡아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