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끔찍한 죽음을 맞은 곳에서
트라우마를 직면하며 써 내려간 딸의 찬란한 애가
퓰리처상 수상 시인 나타샤 트레스웨이 에세이
퓰리처상 수상 시인 나타샤 트레스웨이의 에세이 『메모리얼 드라이브』가 출간되었다. 2000년에 발표한 첫 시집 『가사 노동(Domestic Work)』으로 릴리언 스미스 문학상과 미시시피 예술원상, 카베 카넴상을 모두 수상하며 데뷔와 동시에 시인으로서 이름을 알린 나타샤 트레스웨이는 이후 퓰리처상 수상작인 『네이티브 가드』를 포함하여 네 권의 시집을 발표하고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연속으로 미국 계관시인으로 선정되며 이론의 여지 없이 가장 중요한 현대 미국 시인 중 하나가 되었다.
『메모리얼 드라이브』는 그러한 시인이 딸로서 엄마를 떠올리며 쓴 회상록이다. 나타샤 트레스웨이의 엄마는 나타샤가 열아홉 살 때 새아버지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 일은 끔찍한 트라우마가 되어 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시인은 흑인 여성으로 태어나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해나갔던 엄마의 삶과 보수적인 남부에서 혼혈로 태어나 차별을 경험하며 자랐던 자신의 삶을 함께 그리며, 엄마가 준 맹렬한 사랑과 엄마의 죽음이 남긴 유산이 자신을 시인으로, 한 사람으로 만든 과정을 시적인 언어로 담아낸다. 이 회상록은 서로를 지키고자 치열하게 노력했던 엄마와 딸의 이야기이자 엄마의 죽음에 대한 애도를 마침내 끝맺는 딸의 비가이며, 말 못 할 슬픔을 통해 시인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일대기다.
1966년 미국 미시시피주 걸프포트에서 태어났다. 홀린스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문예창작으로,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에서 시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까지 총 다섯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첫 시집 『가사 노동(Domestic Work)』(2000)으로 릴리언 스미스 문학상과 미시시피 예술원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아프리카계 시인의 데뷔작에 수여하는 카베 카넴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되었다.
2006년 발표한 세 번째 시집 『네이티브 가드』로 2007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미시시피주 계관시인으로 활동했으며,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연속 미국 계관시인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2019년부터 미국 시인 아카데미의 총장으로 재임 중이며 현재는 노스웨스턴대학교 영문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메모리얼 드라이브』(2020)는 억압적인 시대와 폭력적인 가정으로부터 자신과 딸의 삶을 지켜내려다 새 남편에게 살해당하고 만 어머니를 기억하며 쓴 딸의 회상록이다. 슬픔과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시적인 언어로 풀어낸 이 에세이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번역가, 에세이스트.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에서 공부하고 영국 브루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영화 ‘툼스톤’의 원작 소설 <무덤으로 향하다> 번역을 시작으로 번역가로 데뷔. 이후 스릴러의 거장인 로렌스 블록의 소설 시리즈, 영화 ‘월드워Z’의 원작 소설인 <세계대전 Z>, 영화 ‘차일드 44’의 원작 시리즈, 여성 첩보원 시리즈 ‘레드 스패로우’의 원작 소설,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의 원작 <토니와 수잔>, 그래픽 노블 <사브리나>, <양들의 침묵>을 쓴 토머스 해리스의 <카리 모라> 등 다수의 스릴러 명작들을 20년 가까이 번역하면서 스릴러 문법과 구조를 익힌 스릴러 매니아. 첫 장편소설 <너를 찾아서>를 시작으로, <루나의 거짓말(가제)>을 비롯해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다. 일은 스릴러처럼, 일상은 딸 릴리, 고양이 송이, 강아지 해피와 시트콤처럼 살고 있다.
쓴 책으로는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공저)>, <단어의 배신>,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우리 지금, 썸머(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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