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전향자, 약탈자들이 죄짓기 전에 미리 단죄하시고, 게이트는 터지기 전에 클리어해 주세요. 몬스터는 말 안 해도 잘 처리하시겠죠?.”
“……누구한테 얘기하냐?”
“지금 대화를 듣고 있을 20년 전 신혁 씨에게요."
20년 전의 나에게 전하는 그녀의 말.
당신은 열 살 때의 일을 기억하는가?
기억을 한다면 당신은 10살 때의 당신인가? 아니면 지금의 당신인가?
혹 지금 당신의 자아가 10년 전 일을 기억한 것뿐이지 않을까?
내게도 그러하다. 미래를 ‘떠올린 것’뿐이다.
고로 나는 장담한다.
현재를 살고 있는 나는-
“나는 20년 후의 박신혁이다.”
[멸망한 세계의 기억을 담아온 회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