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춤춘다(개정판)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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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내가 바라는 건 그저, 법적인 당신 아내 자리예요. 당신 집에서 살게만 해주세요. 절대, 절대 눈에 띄지 않을게요." 법적인 아내 자리만 원한다? 참으로 웃기신다. 순진하게 속아주기엔 그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어디 자신 있으면 지옥으로 들어와 보든가?" 그와 문 사이에 난 좁은 길을 바라보며 서경은 침을 꿀꺽 삼켰다. 도망치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지만 그녀는 떨리는 발을 힘겹게 내뎠다. 그와 닿을 듯 말듯 옷깃이 스치자 온몸에 오싹한 전율이 일었다. 하지만 서경은 멈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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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필명 [빨간우체통], [명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이야기에 목마른 여자이다.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글을 좋아하며 늘 가슴 뻐근한 글이 쓰고 싶은 작가이기도 하다. 2003년 [입술을 듣는 남자]로 온라인 연재를 시작했다. 작품으로는 [동이], [백조의 요리], [배춧잎사랑], [주피터의 장난], [오랑아 오랑아], [슬픔아 제발], [사랑아 제발], [사랑비], [심장이 춤춘다]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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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Information

Publisher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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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Apr 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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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s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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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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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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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res
Fiction / Romance /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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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Prot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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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강추!/10%할인〉심장의 설렘으로 피어난 꽃, 열꽃! 엄마처럼 사랑의 배신을 안고 살고 싶진 않았다! 아버지란 사람의 나라에서 분노에 발악하며 자신을 버렸던 그날, 운명처럼 나타나 그녀의 얼어붙은 마음에 사랑을 속삭여준 그 남자. 연화의 열꽃은 그렇게 심장의 설렘으로 피어났다. “가질 거야. 난 확인해야겠어, 이 감정.” “하아, 난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연하는 이런 갑작스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기억나지 않는다 해도 느낄 거야. 당신과 나, 이런 전율이 처음이 아니라는 거.” “나, 난 당신이 누군지도 몰라요. 당신도 내가 누군지…….” “알고 싶은 게 뭐지? 이름? 나이? 주소? 직업? 지금 그런 게 중요한가?” 알아야 할까? 아니, 알고 싶지 않았다. 그의 말대로 중요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남자와의 섹스, 경험하지 못했다. 쉽게 상상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순식간에 그의 중심이 그녀 안을 뚫고 지나가면 사라지는 열기. 질끈 눈을 감고 흥분하고 나면 사라지는 그 뜨거운 바람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알고 싶었다. 그의 심장에 그리움으로 피어난 꽃, 열꽃! 오늘도 이름 없는 그대를 부른다. 보고 싶다, 그대여……. 여행지에서 꿈처럼 사랑하다 그의 심장을 울리고 사라진 그녀. 사혁의 열꽃은 그렇게 애달픈 그리움으로 피어났다. “돈이 필요해요! 10억! 그 정도면 당신들에게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잖아요.” “당신, 지금 실수하고 있어. 알고 있나?” “아뇨, 그렇지 않아요!” “하아, 좋아! 무슨 이유가 있겠지……. 갑자기 나타나서 돈을 달라는 진짜 이유가 뭐야?” “무슨 이유가 필요하죠? 구질구질하게 살지 않고 펑펑 돈을 쓰고 살고 싶어서 그래요! 당신들도 그러는데, 나라고 못할 것도 없잖아요!” 그대, 내 눈을 봐봐. 날 보라고! 다시 보고 느껴봐……. 당신과 함께 있었던 내 눈을 보라고……. 당신, 정말 야속하다. 난 아직도 생생한데, 아직도 이렇게 가슴이 타는데……. 어떻게 내가 보여줬던 그 마음이 전부 거짓이라고 믿고 있는 거야? 정말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니? 내가 정말 당신을 속였다고 생각하는 거야? 도대체 지난 6년간 무엇이 당신을 이렇게 만든 거야? 도대체 왜? 어째서 이러는 거냐고!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두렵더라고요.” “사랑일지도 모르는 게 아니라 사랑이야.” 세상 고고하고 완벽한 이 총장 집안의 유일한 흠, 은도. 대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정략결혼 상대로 만났을 뿐이지만 그래도 이 남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람보다 돈을 믿는 거대 금융 회사의 차남, 이경. ‘네’밖에 말할 줄 모르는, 자꾸 눈에 밟히는 이 작은 여자와 부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운명적 느낌도, 첫눈에 반하는 강렬한 두근거림도 없어서. 그래서 몰랐다. 동정도 미운정도 아님을. 어쩌면이 아니라 그냥 사랑이었음을. 이미 시작되어 버린,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을. 본문 내용 중에서 “심란해요?” “조금은요.” 죽도록 사랑해서 하는 결혼도 막상 전날 밤이면 오만 가지 생각에 잠을 못 잔다고 하는데 은도는 오죽할까 싶어 이경은 딴죽을 걸지 않았다. “채이경 씨가 싫어서는 아니에요.” “알아요.” 은도는 이경을 돌아보며 옅게 웃었다. “많은 걸 갖고 태어난 덕이라고 생각해요.” 이경의 말에 동의하지 못하면서도 은도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여 줬다. 차라리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부모 밑에서 정상적으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많이 가진 사람을 부러워는 했을지라도 매일이 지옥 같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래도 남들처럼 웃으면서 사람답게는 살지 않았을까. “사랑, 안 해봤어요?” 어쩌면 만난 이후로 은도가 한 첫 번째 사적인 질문이지 않을까. “했어야 했나?” “아쉽지 않겠어요?” 이경은 걸음을 멈췄다.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이은도 씨 나쁘지 않아요.” 기다린 그림자를 만들며 이경이 진지하게 말했다. 바람에 실려 날아오는 그의 듣기 좋은 목소리를 은도는 감상하듯 들었다. “지금보다 잘 웃고 지금보다 수다스러워지면 더 좋아질지도 모르고.” 은도의 머리칼이 바람에 흩날렸다. 뽀얀 얼굴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머리칼을 이경이 손으로 쓸어 넘겼다. 찰나였지만 은도의 뺨에 손이 닿자 마치 심장에 닿은 것처럼 뜨거웠다. 정지한 듯 오롯이 눈을 바라보고 있는 은도는 예뻤다.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것만 같은 짙은 검은 눈동자를 이경은 빤히 응시했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에도 그는 깊이를 가늠하기 위해 눈을 돌리지 않았다. 이경의 시선을 받아 내며 은도도 쉽사리 숨을 내쉬지 못했다. 바람 소리도, 봄날 같은 따사로운 햇살도, 그리고 지나는 사람들도 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듯한 순간이었다. 서로 간간이 숨을 쉬며 온전히 빠져들었다. 머리를 쓸어 넘겼던 이경의 손이 다시금 은도의 뺨에 닿았다. 그의 커다란 손이 은도의 얼굴을 감쌌다. 델 듯 뜨거웠지만 거둬 내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마음이 흔들렸던 건지도 모르겠다. 착각이었더라도, 충분히 혼란스러웠기에, 다가간 건 그래서였다. 이경의 입술이 숨이 닿을 듯 가까이 다가왔다. 머리는 정지하고 가슴은 세차게 뛰었다. 은도는 생각이라는 걸 할 수가 없었다. 가만히 기다리는 것밖에는 할 게 없었다. 그렇게 입술이 닿으려는 그때, 따릉따릉. 빠른 속도로 자전거가 두 사람을 향해 달려왔다. 위험을 감지한 이경이 은도의 허리를 휘어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휘청이며 은도가 쓰러지듯 이경의 품에 안겼다. 고개를 까딱하며 자전거를 탄 학생이 유유히 두 사람 곁을 지나갔다. “오늘은 이걸로 만족.” 이경의 입술이 은도의 이마에 닿았다가 떨어졌다. 그때에야 정신을 차린 은도가 이경의 가슴을 슬그머니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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