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말 공포증이요?” 갑작스럽게 말 공포증에 걸린 황제, 헤리우스 폰 프라헬. 제국 최고의 승마 교사인 엘세이 아젠타인은 그를 돕기 위해 비밀스레 황궁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도착한 첫날부터 수업은커녕 분위기가 자꾸만 야릇하게 흘러가고, 그녀는 어느덧 그에게 휘둘리고 마는데....... ‘미쳤어......!’ 왈칵 하고 뭔가가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죄다 삼켜 댔다. 갈증이 나서 못 견디겠다는 듯 그녀의 하체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는 으르렁대는 소리를 내기까지 했다. “달군. 라일락과 복숭아 향이 나.” “마, 말씀하지 마세요......!” “진짜인걸. 그대도 한번 마셔 보면 좋을 텐데.” “......!” 그런 것, 마실 생각 따윈 요만큼도 없었다. 이젠 귓불까지 달아오른 엘세이는 능글맞게 웃으며 제 위로 올라온 사내를 향해 눈을 흘겼다. 간이 배 밖에 나온 행동이었으나 도저히 그러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던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