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찬
목적을 가지고 그리고 선입견을 가지고 쓴 글의 경우 그 목적때문에 등장인물은 편협한 인물이되고 자신이 가진 선입견이 투영되어 평면적인 인물이 되어버리곤합니다. 이글은 분명 역사적 사실에 대해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글이고 많은 사람들이 역사소설에서 쓰고 있는 글의 한 형태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등장인물이 마치 동화속 악당처럼 정말 평면적인 성격에 단세포적인 두뇌입니다. 잘만든 영화나 소설속에서는 그것이 악당이라할지라도 그 악당을 잘 표현하는것이야말로 영웅을 더 빛나게 한는것이고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것처럼 말입니다. 독재자의 악행을 묘사하고 바로잡고 싶은마음이 있었다면 독재자를 저렇게 멍청하고 평면적으로 그려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태어날때부터 악당은 없습니다. 사이코패스가 아닌이상 평소에는 별일없이 살다가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 몇번의 이기적인 결정적 판단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되는거죠. 악당이 매순간 악한짓을 하는게 아니라 단지 몇번의 잘못된 선택이 악당을 만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 만든 소설은 한마디로 욕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 욕을 듣는사람이 그럴만 한 사람이라 하더라고 욕이란 더러운것이라서 듣는이의 귀를 더럽게 만들죠. 그런데 이번에는 글이라서 제가 읽기를 좋아하는 글이라서 눈이 더러워진 느낌입니다. 읽지마세요 저도 독재자를 싫어합니다만 이런식으로 눈이 더러워지는 느낌의 글도 싫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