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겪어보지 못할, 뼈저리게 아프고도 달콤한,
그렇기에 더욱 <잔인한 로맨스>
같은 보육원에서 자라 남매로 나란히 입양된 다빈과 한봄. 어렸을 때부터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껴온 두 사람은 더 이상 그 어떤 진심조차 내비칠 수 없게 되었다. 그렇기에 다빈의 억눌린 욕망은 한봄에게 삐뚤어진 마음으로 표현되었고, 한봄은 그런 다빈의 행동조차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며 그의 연락을 기다린다.
그녀는 오늘도 핸드폰을 손에 쥐고, 외출복을 입은 채 잠에 든다. 강남 어딘가에서 정신 나간 사람처럼 놀다가 전화로 그녀를 불러낼 다빈을 위해. 전화는 늘 세 번이 울리기 전에 받고, 전화를 끊고 삼십분이 지나기 전에 다빈에게 향한다. 그게 일상이 되었다.
그는 보란 듯이 다른 여자와 진한 스킨십을 나누기도 하고 한봄에게 거친 욕설을 내뱉는다. 그럼에도 한봄은 꿈쩍도 않는다. 여전히 그를 사랑하기에. 그럴수록 그는 냉정하고 모질게 굴지만 사실 두 사람은 알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떠날 수 없음을.
차곡차곡 쌓아온 둘만의 시간이 너무나도 높기에.
그리고 그 시간의 벽을 넘어보려 하는 남자, 은결이 한봄을 바라보게 되면서 다빈은 오랫동안 참아온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잔인한 로맨스 / 단비 / 로맨스 / 전2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