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뜨거워지지 않는 여자, 이다희.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남자, 마우현
사랑에 미지근한 온도를 가진 남자와 여자가 만났다.
-
“키스하고 싶어.”
다희의 고개가 기울어졌다.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 의심하는 얼굴이었다.
“키스, 하고 싶어.”
우현은 기꺼이 다시 한 번 말했다. 다희의 눈이 가늘어졌다. 다희의 시선이 우현의 입술에 닿았다. 웃음을 머금으면 유난히 야해지던 입술. 그 입술 맛이 궁금했다.
“키스만 할게.”
거절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거절을 해야 할 상황인데 이상하게 거절하고 싶지 않다. 다희는 그렇게 생각하며 우현을 다시 한 번 쳐다볼 때였다.
그곳에 수많은 별들이 끝없이 빛났다.
다른 세상 같아.
그의 입술이 야하게 자신의 입술을 빨아들였다. 취기에 둔해진 머리로 묘한 쾌감이 치고 올랐다. 다희는 지그시 눈을 감은 채 밀고 들어오는 그의 혀를 받아들였다.
서혜은
필명 : 아홉시
-너에게 나를 주다
-계약하다
-오피스 로맨스
-절대적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