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맹연쇄살인사건(武林盟連鎖殺人事件)

· 가하
E-kit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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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hifalar s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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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내 추리에 약간의 허점이 있었음은 나도 인정하지. 하지만 그건 미세한, 일선에서 일을 추진하다 보면 흔히 발생하는 아주 미세한 오류일 뿐이야!”

 

 

한상운 신무협 장편소설 ‘무림맹연쇄살인사건’! 무림맹을 이끄는 원로(元老) 및 주요 고수들이 하나둘씩 살해되고 있는 와중, 맹주는 오청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하지만 그 적임자로 선정된 만화량은 과연 믿을 만한 인재인가?

 

 

“최근 이 무림맹(武林盟)에 몇 가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소이다.”

오청은 노인의 안색을 살폈다. 그가 알기로 눈앞의 노인은 어떤 일이라도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런 노인이 ‘좋지 않은 일’이라며 도움을 청한다? 수많은 생각이 그의 뇌리를 두드리며 달려 지나갔다. 마누라 뒷조사나 숨겨둔 애인을 감시하는 따위의 지저분한 일인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아닌 모양이다.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좋지 않은 일이라면……?”

노인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말하고 싶지 않다는 듯 잠시 머뭇거렸지만, 그것도 잠시. 노인을 얼굴을 굳히며 대답했다.

“살인이오.”

“살인!” 

Muallif haqida

 한상운

 

7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 전기전자공학부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모범생으로 살았다. 복학 후에는 취직을 위해 본격적인 학점 관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삼성 입사 원서를 받기 위해 뙤약볕 아래서 한 시간 넘게 줄을 섰다가, 이십여 년 동안 꾹꾹 눌러 오기만 하던 짜증이 폭발, 이제부터라도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기로 결심한다.

그 후로 가끔 무협 소설도 쓰고 가끔 영화 시나리오도 쓰고 드라마도 쓰며 빈둥대며 살았다. ‘무림맹연쇄살인사건’, ‘비정강호’, ‘무림사계’를 비롯해 일곱 종의 무협 소설을 썼고 손예진, 고수 주연의 영화 ‘백야행’을 각색했고 KBS드라마스페셜 ‘텍사스안타’, ‘완벽한 스파이’의 각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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