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령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입술을 파르르 벌렸다. 물러설 수 없는 곳에서 이령은 이결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눈은 여전히 광포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고통스럽게 망설이며 참고 있는 듯한 그 눈빛에 이령은 그의 얼굴에 손을 대었다. “하아. 이제 돌이킬 수 없어.” “알아. 멈추지 마. 같이 있을 거야.” 얇은 셔츠를 사이에 두고 그의 손등은…. -------------------------------------------------------------------------------- 이게 몇 년 전에 꺾어다 준 꽃이란 말인가? 마른 초록 잎에 검게 퇴색되어버린 자신의 이름이 빼곡히 차 있었다. 이결은 꽃을 든 채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손끝이 희미하게 떨려왔다. 그러다 온몸으로 그 떨림이 전해졌다. 아름드리나무 아래 적힌 자신의 이름보다 더한 감정이 복받쳤다. 하아,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도망쳐 봐. 더 늦기 전에. 달아날 수 있을 때, 힘껏 달아나.” “!” 등 뒤에서 들썩이는 숨소리가 거친 숨결이 되어 귓바퀴로 흩어져왔다. “아주 멀리. 나처럼 되돌아 올 거면 시작도 하지 말고.” 이령은 그가 이를 악문 채 흩어놓는 말에 입술을 깨물었다. 두려움에 몸이 떨려왔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도망쳐. 기회는 지금뿐이야.” 그를 사랑하여도 될까? -그의 이름은 한이결, 그녀의 이름은 이이령 그들의 또다른 이름은 ....오빠와 동생- 문순의 로맨스 장편 소설 『파란』
Romance
Ratings and reviews
4.0
2 reviews
5
4
3
2
1
About the author
문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로맨스에 빠져 사는 여자. 열심히 하는 곳에 항상 길이 있다고 믿는다. http://cafe.daum.net/purpleross “가슴을 적시는 그대 와 나” 에서 살다시피 한다. [출간작] 러브액트, 파란, 그후 108일, 덫, 꽃그늘, 내사랑 마이보스, 마이 레이디는 싸가지, 블랙로즈, 다시 찾은 연인, 퍼플로즈
Rate this ebook
Tell us what you think.
Reading information
Smartphones and tablets
Install the Google Play Books app for Android and iPad/iPhone. It syncs automatically with your account and allows you to read online or offline wherever you are.
Laptops and computers
You can listen to audiobooks purchased on Google Play using your computer's web browser.
eReaders and other devices
To read on e-ink devices like Kobo eReaders, you'll need to download a file and transfer it to your device. Follow the detailed Help Center instructions to transfer the files to supported eRea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