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을 즐기는 천상 요리사 강바다…
남아선호사상이란 말은 조선시대나 듣는 말인 줄 알겠지만
인공위성을 쏘고 로봇이 사람처럼 걷는 이 시대에,
바다는 태어나면서부터 여자라는 이유로 부모님에게 차별 대우를 받았다.
바다와 10분 차이 오빠 강산은 도박 빚에 허덕이다 대형 사고를 친다.
명성그룹의 요리사로 채용 계약만 하고 계약금을 들고튄 것이다.
바다는 오빠를 대신해서 1년간 명성그룹 본가에 들어가야 했다.
어쩔 수 없이 강산인 척 남장을 하고
남자만 우글거리는 명성 본가에서 1년간 일하게 된 바다.
금방 들킬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특히 이 집의 황태자는 그녀를 마음에 품은 듯했다.
“남잔데…….”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명성그룹의 황태자 이진용…
진용은 세상의 여자를 믿지 않았다.
그렇다고 남자를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그런데 아버지 이 회장의 개인 요리사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강산은 남자였고 절대로 그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강산은 여자같이 생긴 얼굴과는 달리 복싱을 잘했고 운동신경이 남달라 보였다.
그런 남성다움에 매력을 느꼈다?
하! 그는 강산보다 운동을 더 잘했고 몸도 훨씬 근육질이었다.
하지만 오늘도 진용은 강산의 붉은 입술만 바라보았다.
“미쳤어…….”
남자를 사랑하게 된 줄 알고 깊은 고민에 빠진
명성그룹의 차가운 황태자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