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이 되게 하진 않겠어요

· 라떼북
eBook
542
페이지

eBook 정보

모든 이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촉망받았던’ 수영선수, 진세영.

지금은 그저 선수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인간 진세영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 세영이 다름 아닌 우태화가 대표로 있는 ‘위드 에이전시’ 영입 제안을 거절한 건,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는 일이었다.


“혹시 나 때문입니까?”

“그게 무슨-”

“나 때문이냐고 물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긴 했지만, 솔직하게 그 여러 가지 이유에 우태화가 없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의 깊은 두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과거의 죄책감이 수면 위로 떠오르곤 했다.

어린 날의 태화를 물에 빠트린 것이 진세영, 바로 자신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태화를 제 손으로 구해냈다는 사실은 복잡한 죄책감을 불러일으켰다.


“대신 나랑 술 한잔하죠. 지금.”

“괜찮습니다.”

“이렇게 헤어지면 언제 다시 볼지도 모르는데, 그 정도 기회는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우태화를 다시금 오랫동안 만나지 않을 수 있다면-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간절히 바랐지만, 세영의 바람과는 다르게 태화는 서서히 세영의 일상에 녹아들게 되는데……

그와의 위험하고 아찔한 정사는, 세영에게 있어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너는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너랑 똑같아.”

“똑같다면-”

“너랑 자고 싶은 보통의 남자.”

“…….”

“너도 나랑 자고 싶잖아.”


끊어내려야 끊어낼 수 없는 악연의 고리라면 이제는,

물거품이 되게 할 순 없었다.



《물거품이 되게 하진 않겠어요》

저자 정보

헤오나 이메일 : 12hyeona20@naver.com

이 eBook 평가

의견을 알려주세요.

읽기 정보

스마트폰 및 태블릿
AndroidiPad/iPhoneGoogle Play 북 앱을 설치하세요. 계정과 자동으로 동기화되어 어디서나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노트북 및 컴퓨터
컴퓨터의 웹브라우저를 사용하여 Google Play에서 구매한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습니다.
eReader 및 기타 기기
Kobo eReader 등의 eBook 리더기에서 읽으려면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기기로 전송해야 합니다. 지원되는 eBook 리더기로 파일을 전송하려면 고객센터에서 자세한 안내를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