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이 되어 버리기 전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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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투병 생활 끝, 삶의 유일한 낙이었던 소설 속 세계에서 다시 눈 뜨게 되었다.

 

멀쩡한 육신과 넘치는 재력, 뛰어난 마법 능력과 아낌없이 사랑해 주는 가족까지.

무엇보다 최애가 제 약혼자라니. 마치 제 행복을 위해 빚어진 세상 같지 않은가.

 

하지만 다른 이를 향해 해맑게 웃는 그를 발견했을 때, 그녀는 뒤늦게 떠올렸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자신이 아니었다는 것을.

 

*

 

햇살을 가득 머금은 다정한 눈빛, 부드럽게 얽힌 손, 그리고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는 저 웃음. 그래, 그림 같은 연인이란 바로 저들에게 어울리는 말이겠지.

 

마주 선 남자와 여자를 지켜보며 샤르티아는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제 동생과 제 약혼자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래요. 사실 처음부터 그랬어요.”

 

이 완벽한 고백이 알리는 바는 한 가지다. 당신의 행복은 그곳에 있고, 이제 그 손아귀에 거머쥐었다는 것.

 

그의 행복을 바랐으니 분명 기뻐해야 하는데. 참 이상한 일이다. 어째서 세상이 흔들리는지. 시야가 젖어 드는지, 심장 깊숙한 곳이 난도질당한 것처럼 고통스러운지 모르겠다.

 

그런 끔찍한 기분 속에서 샤르티아는 인정했다. 사실 오래전부터 자신은 괴로웠으며, 이제 더는 버틸 수가 없노라고.

 

결국 그녀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장소에서 도망치듯 뒤돌아섰다.

 

제 노력이, 제 육신이, 제 사랑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리기 전에.

그녀는 그를 떠나기로 했다. 


نبذة عن المؤلف

찬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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