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Miracle): 1권

· 미라클 (Miracle) Boek 1 ·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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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서른셋, 스물일곱. 내게 기적이 일어났다. “두 살 연하 모델이라는데 거절하기도 뭐하고 네가 나가서 대충 놀다 와.” “스물일곱 예능프로그램 PD래요. 형이 가서 대충 밥 한 끼 사주고 와요.” 예원은 방송국 PD로 있는 친구의 부탁으로 대신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비쩍 마른 모델 대신 나온 사진작가 우빈을 만난다. 모든 프레임을 계산하고, 계획하며 살아가는 우빈. 전 세계를 누비며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예원. 반복되는 우연은 서로 다른 두 남녀를 자석처럼 끌어당긴다. “그거야 모르죠. 우연이 필연 되고, 필연이 운명이 되면 기적이 일어나기도 하니까.” “여기는 2층이야. 당신과 나 사이의 딱 중간지점. 출구는 아래쪽, 입구는 위쪽.” 계단에 앉은 우빈이 그의 다리 사이에 선 예원을 올려다봤다. “너를 내 공간에 들인 것은 지극히 충동적인 행동이었어.” 우빈은 그녀의 손가락 하나하나를 자잘하게 핥으며 깨물었다. “사실 첫 만남 이후, 널 까맣게 잊었어. 늘 그렇듯 일에 묻혀 지냈고,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소화하느라 또다시 몸을 혹사 시키고 있었지.” 달콤하고 촉촉하며 산뜻한 그녀의 향기가 그의 혀끝을 달군다. “하지만, 모든 프레임을 계산하고, 계획하며 살아가는 내게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어.” 다른 곳은 어떤 맛과 향기를 가지고 있을 지 조급증이 일었다. “그 특별함이 만족스러웠나요?” “아니. 난. 다른 걸 원해.” “아……. 후식.” 잘생긴 얼굴로 웃음 짓는 그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벗어나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덫이다. 정형화 된 아름다움에 둘러 싸여 살아가던 우빈에게 색다른 사랑이 찾아든다. 지독한 사랑을 보고 자란 예원에게 피할 수 없는 덫과 같은 사랑이 찾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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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 de auteur

하루가(한은경) 전쟁처럼 치열한 삶을 살아가며 아직도 찬란한 사랑을 꿈꾸기에 오늘도 또 다른 이야기를 쓴다. [출간작] 천녀의 사랑/ 여제 서기단후/ 무영의 야래향/ 페르세포네의 딸/ 작은단후 해지천후/ 처음처럼/ 홀인원/ 무기여 안녕/ 팔공딸기vs하얀깍두기/ 천산이 각시 은호이야기/ 천랑이야기 (은호이야기 외전)/ 환국의 루/ 시크릿 홀릭/ say say say 틱탁톡./ 스콜/ 짜릿하게 Again/ 청우/ 미라클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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