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사랑했지만 잔인하게 버림받았다! 시간이 흐른 후 시은은 상사의 약혼자로 나타난 재희와 다시 만나지만, 자신의 감정을 절대로 드러낼 수는 없었다.
한편 시은과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했던 재희는 부모의 복수와 시은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데…….
“날…… 아직도 사랑하나요?”
“어, 사랑해.”
서로에게 시선이 불필요하게 닿았다.
“그러는 넌?”
고통을 삼킨 시은의 낯빛이 처연했다. 결국 시은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말해봐요. 5년을 어떻게 살았던 거예요?”
뭘 말할까. 너를 잊으려고 죽지 못해 살았던 시간을, 아니면 살기 위해서 괴물이 된 5년을…….
홍경
hongx100@naver.com
▣ 출간작
미련
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