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연애를 원하는 건데?” “남들 다 하는 그런 연애. 보고 싶다고 전화도 하고, 같이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여행도 가고, 어두컴컴한 골목에서 키스도 하고….” “대신… 한쪽 마음이 변하면 그뿐이야. 절대 왜냐고 묻지 말기.” “…좋아. 나도 원하던 바야.” 그거면 되었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지도 모르니까. 평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를 연애니까. 내 머리와 가슴엔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연애의 기억이 생긴 후겠지. “윤신우, 앞으로 잘 부탁해.” 신우의 커다란 손이 수연의 손을 감쌌다. “잘해 보자.” 서른. 그렇게 첫 연애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