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홀릭에 웃음이 인색한 얼음 미남, 서명준. 보기와 달리 그는 야한 짓을 아주 좋아하는 남자다. 금욕으로 바지 속에 가둬 뒀던 미친 존재감은 연애 1일부터 뜨겁게 미쳐 날뛰고, “앞으로 너와 음란한 짓 많이 할 거야.” 따뜻하고 촉촉한 혀가 그의 중심에 착착 감길 때마다 황홀한 감각이 몰아쳤다. 자극을 받을수록 아랫배에 자꾸 힘이 들어가 참는 게 힘들었다. 게다가 작정을 했는지 손으로 그의 음낭을 조물거리기까지 해서 저 작은 입안에 쑤셔박고 싶은 충동마저 일었다. 결혼은 NO. 연애만 하고 싶은 여자, 민은우. 상대가 서명준이라면 나쁘지 않다. 그러니 겁먹을 이유는 없다. 까짓 거 한 번쯤 궤도를 이탈해서 뜨거워져 보는 것도 나쁠 건 없지. 나 은근 야한 여자였나? 뜨거운 혀가 아래를 핥아 대는 감각은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다. 손가락이 몸 안으로 푹 쑤시고 들어온 뒤에도 그의 혀는 집요하게 아래를 빨고 핥아 댔다. 황홀한 감각이 온몸의 세포를 미쳐 날뛰게 만든다. 자극이 더해질수록 몸이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굳이 결혼으로 묶이지 않고 평생 이렇게 지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언젠가 시간이 많이 지난 그때도 넌 내 여자, 난 네 남자로 그렇게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