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본] 먼지 비 (전2권/완결)

· 라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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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난 먼지 비 같아, 뿌옇고 모호하고 축축해.’
불투명한 감정. 후련하지 않은 무언가가 이따금씩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모든 건 먼지 비가 내리던 5년 전, 그날 밤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프랑스에서 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규인. 당장 입국하지 않으면 지원을 끊어버리겠다는 아버지의 엄포에 한국에 오긴 했지만, 막상 그녀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어린 시절부터 집안끼리 가깝게 지내왔던 도 회장의 회사였다. 그녀를 친 손녀처럼 아껴주는 도 회장의 배려로, 규인은 그의 집에서 생활하게 되고, 그곳에서 달갑지 않은 인물과 재회하게 되는데.

“갑자기 돌아온 이유가 뭐야?”
“…….”
“아. 먼저 떠난 이유부터 묻는 게 순서인가?”

도 회장의 손자인 무경은 늘 규인을 자신의 여동생처럼 챙겨주었다. 그러던 어느 밤, 그녀는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무경을 찾아왔다. 위로해달라며,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안아달라는 말과 함께. 그날 이후 규인은 홀연히 한국을 떠나버렸다.

“얘기 좀 하고 자.”
“할 얘기 없어. 오빠랑 엮이기 싫어.”
“난 들어야 할 얘기가 있어. 우리…… 잤잖아.”

다시 만난 그는 여전히 매력적인 남자였고, 전에 없던 여유까지 생겨 한결 수컷의 느낌이 짙어졌다. 그녀 역시 마치 물이 꽉 찬 열매처럼, 그윽한 향기와 고혹감이 무경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다만, 돌아온 규인은 무경에게 시리도록 싸늘했고, 그에게 더 두꺼운 방패를 치고 있었다. 무경은 그런 그녀에게 묻고 싶은 게 많았다. 도대체 그날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아무 말도 없이 떠나버렸는지. 그리고 도무경은 배규인에게 어떤 존재인지…….
규인은 그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도 모자라, 같은 직장에서 그를 상사로 마주하게 된다.
과연 두 사람은 먼지 비가 그치고 나타난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서로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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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민영

음악, 영화, 드라마, 소설, 만화 등 듣고 읽고 보는 매체를 좋아해 늘 즐기고 있답니다.
현실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서 글로나마 못다 푼 로맨스의 꿈을 꾸려나가고 싶어 하는 초보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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