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만 재워주세요." 아역배우부터 시작해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최고 스타로 성장한 유하진. 움직이는 기업이라 불릴만큼 부족한 것 없어 보이는 그녀가 실은 심각한 섭식 장애로 모자라 불면증까지 앓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부모와 돈 밖에 모르는 기획사 대표, 일거수일투족을 따라 다니며 간섭하는 매니저까지. 사람을 돈 버는 기계 취급하는 이들에게서 벗어나고파 일탈을 감행했다. 그리고 그날 밤, 인생 최대 위기와 마주한 그녀 앞에 남자가 등장했다. 더럽게 무뚝뚝한 모습으로, 더없이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로.